강좌 수강후기
첫 글을 뿌듯하게 작성해서 기분이 좋다. 첫 취준을 시작했다. 2021년 9월 4일 토요일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1차 필기시험(경제논술, 직무역량평가)을 보고 어제(2021년 10월 20일) 합격자 명단에서 내 이름을 확인했다. 솔직히 말하면 붙을 줄 몰랐다. 왜냐하면 나는 경제학 전공도 아니고, 경제학원론조차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는 완전 초보이고, 직무역량평가는 듣도보도 못한 시험과목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얼떨떨했지만 기뻤다.
코트라 필기가 어렵다고 들어서 2021년 2월 말에 톰슨에듀 경제논술 기본반 강의를 신청했다. 미시, 거시, 국제경제 순으로 진행되는 패키지 강의가 이미 1월 말에 개강을 했는데 늦게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걱정이 많이 됐다. 진도를 못따라가면 어쩌지, 너무 어려우면 어쩌지, 도중에 포기하면 어쩌지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성격상 뭐든지 재밌게 하는 편이라 공부가 꽤 재밌었다.
기본반 강의는 실시간으로 문제를 풀고, 줌 온라인으로 이론 강의 및 해설을 듣고, 첨삭본 채점을 돌려받는 방식이었다. 문제는 처음 받아보면 뭐지 ? 할 정도로 감도 안온다. 특히 나처럼 경제학이나 경제논술을 처음 접해 보는 사람의 경우, 모르는 단어와 개념이 너무 많은데 그걸 정리해서 줄글과 그래프로 정리하라니 정말 화가 날 지경이었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몰라도 일단 풀어보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아마 다 틀리겠지만 나중에 해설 강의를 들어보면 뭐가 틀렸고 어떻게 고치는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미시경제, 거시경제, 국제경제 모두 8회차로 진행되고 각각 6주 정도씩 수업이 있다. 그래서 총 4개월 정도 공부했다. 나는 한가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는걸 이미 알아서 이번에는 차근차근 개념만 짚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공부 시작하면 엄청 집중하게 된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수업 전에 힌트가 올라오면 그 개념을 엄청 열심히 찾아봤다. 인터넷에 검색도 해보고 책도 뒤져보고 해서 이 단어가 뭔지는 배우고 문제지를 보려고 했다. (사실 그래도 막상 시험지 쳐다보면 모르겠긴 하다. 그 정도로 실력이 심각했다.) 그리고 쓰다가 도저히 안되겠으면 컨닝도 하고, 시간을 넘겨서 풀기도 했다. (원래는 이러면 안될 것이다 아마도...) 목차 정리하는 법, 그래프 그리는 법, 간결하게 정의하는 법 등을 배워나가는 과정이 재밌었다. 만일 수업을 듣지 않고 혼자 했으면 도중에 포기했을 것 같다.
시험이 생각보다 빨리 다가와서 막판에는 정말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기본 이론을 계속 복습하기 보다는, 모의고사 문제(학원에서 책으로 엮어서 배송해 줌)를 쭉쭉 읽고 모범답안을 공부하는 식으로 공부했다. 경제논술 심화반과 직무역량평가 강의도 수강했는데, 도중에 포기할 정도로 시간이 없었다. 그것도 나눠준 자료를 엄청 많이 읽어서 커버하려고 노력했다. 진짜 자료가 엄청 엄청 많다. 매번 pdf 파일로 수백장씩 왔다.
경제논술(60분)
<1문> 코로나 19로 재정지출이 확대되고 있다. 재정위기와 관련하여 1)2010년 PIIGS의 위기와 경제적 여건을 설명하고 2)2010년 유럽 재정위기 및 아르헨티나 페소 위기를 예시로 재정건전성 악화가 전세계적 금융위기로 전이되는 경로를 서술하시오.
<2문> 미국 바이든 정부의 최근 무역회의에서 환경과 관련된 부분을 설명하고 향후 한국 무역과 수출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서술하시오.
<3문> 중국의 디지털 화폐(CBDC)가 달러 기축통화의 지위와 국제 통상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 분석하시오.
직무역량평가(90분)
제시문 7개(약 10페이지 정도)
<문제 1> 외국비용을 줄이기 위해 한국 기업이 나아갈 방향은? 3가지 이상 제시
<문제 2> 코트라가 외국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원할 전략은? 3가지 이상 제시
<문제 3> 앞으로 외국비용이 증가할것인가 감소할것인가? 구체적 산업과 국가를 예를 들어 설명하시오.
이번 시험 문제였다 ! 시험 끝나고 고사장 나오자마자 잊어버리지 않게 메모장에 작성했다. 경제논술 과목에서 1문에 나오는 유럽 재정위기, 2문 환경문제와 관련된 탄소중립 정책, 3문 CBDC 개념은 전부 기본반 아니면 심화반에서 다룬 부분이라 생소한 개념이 없었다. 물론 그걸 잘 정리해서 쓰는건 또 다른 문제지만 어쨌든 당황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직무역량평가는 제시문이 어마어마했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집중해서 읽고 최대한 답변에 반영해서 쓰는게 중요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꼭 꼭 꼭 중요한 것 ! 모르고 어려워도 집착하지 말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아니면 나처럼 진도가 늦어지고 고생할 수 있다. 그리고 처음 보는 개념에 겁먹기 보다는 오 재밌네 ! 하는 마음을 계속 가져야 한다. 사진처럼 자료가 무척무척 많지만 다 읽으면 결국엔 시험에 다 나온다.
시간도 촉박하고 기본기도 없었지만 꾸준히 수업을 따라가려고 노력해서 1차에 통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좀 더 뿌듯하다. 이제 2차로 NCS랑 인성검사도 봐야하고 그게 당장 다음주 화요일이다.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면접 특강도 신청했다. 첫 취준을 열심히 해보러 간다. 안녕 !
[출처]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yoyosally/222543952579
톰슨에듀 카페 수강후기
https://m.cafe.naver.com/ca-fe/web/cafes/25708876/articles/13213?fromList=true&menuId=14
